연극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191112 (화) 20:00 ★★★★★ 후안 마요르가. 스페인 작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20세기에 들어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문학과 연극 분야에서 기존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들은 '뭐라고 정확하게 규명하기는 힘든데' 기존의 문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독자를 잡아끄는 이야기를 쌓아올린다. 여기, 이 연극도 그러하다. 작품속에서 문학 선생님 '헤르만'의 발화를 통해 끊임없이 보여지듯이 소설에도 소설만의 '법칙'이 있다. 맨 끝줄 소년 '클라우디오'는 그가 쓴 글에 대한 헤르만의 코멘트를 듣고 그가 건네준 고전들도 읽지만, 사실상 그 법칙들을 무시하면서 소설을 쓴다. 그리고 그것은 이 작품이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하다. 기승전결이나 갈등의 면모가 뚜렷..
연극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 191108 (금) 20:00 ★★☆ 연극 . 예전부터 이 공연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어와서 기대를 하고 갔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 배우들의 연기, '말'의 표현 등은 볼만한 것 같다. 하지만 아주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소재에 대한 접근성이랄까 주변 감각이랄까 아무튼 그런 것이 익숙치 않은 문화권이라서 특히나 비종교인이라면 그다지 몰입도가 높지 않았을 것 같다. 그리고 알런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어떤 감각으로 둘러싸여 있었는지를 무대 공간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듯한 가정환경에 대한 설명이 전부 어머니 아버지의 대화 속에서만 드러났다는 것이 이 연극의 미흡한 점이 아니었나 싶었다. --- 이 ..
연극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191106 (수) 20:00 ★★★★☆ 오랜만에 정말정말 재미있게 본 연극이다. 극작가와 연출가 모두 고유한 자신만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 듯했는데, 그 때문에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 오묘하게 일렁이는 포스터의 초록빛처럼 연극을 보면서도 이 무대가 상상하는 공간의 서사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정말 훌륭했다. 내뱉는 대사에 맞게 몸을 아주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장치 역시 독창적이었다.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는 처음 가봤다. 이 공연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자유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학생 할인을 받아서 21000원에 관람했다. 30% 할인이었으니까 정가는 30000원. 모든 연극이 딱 이 정도 가격이었으면 좋겠다 허허... 공연장 규모는 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