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Der Kurze Brief zum langen Abschied>
0. 페터 한트케의 를 읽었다. 사실 감상평이라고 적기 뭐 할 정도로 이해가 미진한 상태이긴 하지만 그래도 문장으로 적으면서 뭔가를 더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몇 줄 적어본다. 1. 역자인 안장혁 교수의 해설을 읽어보면 페터 한트케가 전후 독일의 문학계를 주도하던 트렌드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문학의 존재 근거는 언어 그 자체이지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인식에 있지 않다”라는 언어 내재주의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당시의 신사실주의적 문학 트렌드나 이른바 참여문학적 문학 풍토와의 결별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 형식주의와 프랑스 구조주의 언어학,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등에서 사상적 토대를 제공받았다고 한다. 문학 사조들을 개념화해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과제이..
아름다움에 관하여/소설을 읽고서
2019. 12. 10. 16:37